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실사와 애니와 특촬 : 테제와 안티테제와 진테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2023. 10. 25. 03:07

     이 카테고리에서는 콘텐츠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작품 자체를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작품을 이야기 하면서 콘텐츠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콘텐츠라는 거대한 카테고리를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섞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니, 절대로 제가 포스팅하는 것이 내 말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그저, 재미있는 작품과 콘텐츠에 대해서 독자 분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일종의 티타임 콘텐츠 같이 즐기자고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티타임은 탱크 안에서도 즐기는 법

     

     오늘 포스팅의 아이디어는 화제가 된 넷플릭스의 [원피스 실사판] 디즈니 플러스의 [로키]등 여러 실사판이라고 불리는 콘텐츠를 보면서 떠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셀 수 없이 수많은 작품들이 일명 트렌스미디어(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드라마가 소설화 되는 등, 작품 콘텐츠의 매체가 바뀌는 것)’ 되어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IP를 이야기 합니다. 오늘 포스팅 이외에도 위의 작품 또는 다른 작품 등을 계속해서 이야기 해 드릴 예정입니다만, 이번에는 트랜스미디어와 영상매체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시청 중 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함에 있어,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정의한 변증법, 테제안티테제진테제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 넘어갈까 합니다. 먼저 테제(These)는 명제 자체, 보통은 정하다의 ()’ 이라고 합니다. !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해질 것 같은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 한정으로는 그냥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안티테제(Antithese)는 반대의 ()’ 테제의 딱 정반대의 위치에 있는 것,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임시로 설명드리고, 마지막 진테제(Synthese)는 합치다의 ()’ 그 둘의 개념을 합치거나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라고 설명드리고, 각각 실사와 애니와 특촬에 대입해서 설명드릴까 합니다. , 이 포스팅은 헤겔의 변증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는 것이 아닌, 그 변증법의 논리와 개념을 콘텐츠 장르에 접목시켜서 이야기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곡의 제목(?) 인 '잔혹한 천사의 테제' 에서의 테제가 저 테제 입니다.

     

     먼저 테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들이 TV에서 일상적으로 보는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로멘틱 코미디 등의 실사영상물이 주가 될 것입니다. 말 그대로 그 어떤 특수효과를 작품 자체의 스토리의 근본이 되지 않는 선만 쓰면서 현실의 모습 그대로 담아서 보여줍니다. 현실은 유한하고, 그렇게 보는 실사의 영상물은 모두다 우리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유한한 개념들의 무수한 조합으로 탄생된 결과물들 입니다. 화면에 나오는 배우들 모두 살아있는 인격체로서 연기를 했고, 그들이 입고 있던 옷, 세트, 소품 모두 실존하는 것들입니다.

     

    자, 보시면 이 중에서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안티테제의 역할을 맡는 것은 무려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저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그림, 공상소설 등은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이야기 한 테제의 역할을 하는 실사는 이 우주, 이 지구상에서 있는 그 어떤 것들의 유한한 조합이라면, 영상 매체 중 애니메이션은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한한 것들의 조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얼굴을 그대로 담고 있는 사람은 실존하지 않으며, 그 캐릭터는 성우가 담당했을 지언정, 법적으로나 지구상에 개념으로만존재하는 무형의 것 입니다. ,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인간만이 개념을 구현해 낸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지요.

     

    보십시요! 이게 현실에 존재하는 겁니꽈?!

     

     이런 원리에서 인간은 충분히 애니메이션에 매력을 느끼고 빠질 수가 있으며, 표현의 농도는 무한합니다. 실사에서는 촬영 할래야 촬영할 수 없는 외계인, 고질라, 행성간의 충돌, 몸속 세포들의 활동 방식 등 그 어떠한 개념도 새로 창조해서 표현할 수 있고,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찾을 수 없는 신비함과 기발함, 신선함, 혼돈 등의 감각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테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이 재미있는 것 아니겠어?

     

     이제 진테제의 역할을 하는 것은 특수영상촬영물’, 속칭 특촬물로 불리는 장르입니다. 보통 [가면라이더 시리즈]나 추억의 [후뢰시맨], [백터맨] 등의 전대물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 특촬이란 용어에 익숙하실 텐데, 실은 CG가 스토리 자체에 작거나 크게 영향을 미치면 거진 다 특촬물의 범위에 속합니다. , [원피스 실사판], [로키], [스파이더맨], [울트라맨], 봉준호 감독님의[괴물]도요. CG만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1950년대에 나온 고질라 같이 실사의 공간에서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을 같이 합성시켜서 표현하는 것만 하더라도 특촬물이 되겠죠. 애니메이션은 종이 또는 액정 위에서, 특촬은 카메라에서 탄생한다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밧데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특촬물(이거 알면 어디까지 아재일까?)

     

     특촬물은 여러가지로 이점이 있습니다. 실존하는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마스크(Mask), 인기 등을 이용함과 동시에 실사에서는 너무나도 장벽이 많은 스토리나 소재를 소화해 내기 매우 적절합니다. 실사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의 재미와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의 재미를 섞은 것이 됩니다만, 1+12배 이벤트 개념이라기 보다는 색깔을 섞는 다는 개념이 어울릴 겁니다. 실사가 파랗고, 애니메이션이 빨갛다면 특촬은 보라색의 느낌을 지니는 개념이죠.

     

    테제도 안티테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진테제만의 극의...ㅠㅠ

     

     그래서 트랜스미디어를 할 때에는 감독들이 여러모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여기서 재미있는 콘텐츠에 대한이야기는 다음 번 포스팅인 무기와 방패론에서 이야기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답 하나 없이 감독들은 감독만의 루트를 타기 시작하는데, ‘원작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감독매체의 이동에 따라 작품 자체를 변형시키는감독 등으로도 나뉩니다. 여기에는 정답이 없지만, 신기하게도 오답은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트랜스미디어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작품들은 최대한 오답이란 이름의 지뢰를 덜 밟는 것에서 성패가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이 지뢰 맛은?!

     

     대표적인 오답 중 하나로, 만화나 애니 등 안티테제세계의 작품을 진테제의 세계로 표현하려고 하면, 새로 입국하려는 진테제 세계가 안티테제를 우습게 아는 매너를 보였을 때 및 테제세계에서 온 배우들의 자기네 나라 문화 타국에서 적용시키기에서 발생합니다. 예를들면, 엉성한 CG가 안티테제만이 줄 수 있는 기발함의 자극을 저해시키는 것이고, 애니메이션 효과가 난무한 영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연기오류를 일으키는 배우들 및 감독들의 실수는 100이면 99 관객들에게 외면 받습니다. 이 외에도 오답 지뢰로 보이는 요소는 더 있지만, 일본에서 만화 또는 애니 실사화를 해놓고 대차게 욕을 먹는 이유는 오답 지뢰를 대차게 밟은 면이 없지 않아 있고, 미국의 [마블 시네마틱]등이 똑같은 만화 또는 애니 실사화에서 상대적으로 욕을 안 먹는 이유는 지뢰를 싹싹 피해가는 면모가 보이는 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훗날 더욱 자세하게 다룰 겁니다.

     

    그래 이 마인대박 터진 너 말이야 너!!!

     

     오늘은 정말 머리터지는 이야기가 잔뜩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의 이 포스팅은 이거 하나로 퉁치는 것이 아닌, 이후 제가 쓸 포스팅에서 주석(注釈)용으로 쓸 포스팅인 점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포스팅에서 콘텐츠 장르매체 관련 테제니 안티테제니 하는 것은 대부분 이 포스팅을 기준으로 적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