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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일본에서는 무협 이세계로 가지 않는다에 대한 가설 – [하] 일본에 무협의 봄은 오는가

G.Mario 2025. 10. 17. 23:54

 그간 포스팅하고 싶은 소재가 많아 본 콘텐츠의 결말부를 이제야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상편과 중편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일본에서 무협이 깊게 뿌리를 뻗지 못하고, 서양 판타지 소재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재미로 봐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가능성1. 웹툰을 통한 붐

 

2025년10월 라인망가 소년/청년 랭킹. 한국발 무협 웹툰이 보입니다.

 

 먼저, 긍정적인 가능성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하자면, 일본은 2025년 기준 종이 만화책 시장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한국발 웹툰을 중심으로한 전자식으로 만화를 소비하는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슈에이샤, 코단샤 계열의 인기 만화들도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로 소비를 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웹툰 시장도 덩달아 커지며, 일본에서도 전문 웹툰 제작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타이밍 입니다.

 

24년까지의 일본 코믹 전자/종이 시장 추이표[출처 : https://www.nippon.com/ja/japan-data/h02328/]

 

 거기에 웹툰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작품들과 플랫폼들이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한국에서도 흥한 무협 웹툰들이 일본 현지에서도 높은 순위에 랭크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 듯, 일본의 제작회사들이나 출판사, 애니메이션 제작사, 또는 일반 웹툰 작가들이 무협장르에 대해 제작을 실시하고 공급을 늘린다면, 무협장르의 붐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원리가 될 것 입니다. 웹툰을 통해 일본 현지의 수요가 확인이 되면, 자연스레 공급이 뒤따르는 셈이죠.

 

일본 픽코마의 2025년 10월 17일 기준 금요일 웹툰 연재 현황. 무협장르가 상위에 노출되어있는게 보입니다.

 

 그러나 웹툰이 일본에 뿌리 내린지도 이미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본 제작사나 작가 중심의 웹툰 작품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예상을 해보자면, 일단 장르에 대한 도박성이 아직까지 큰 상황이고, 여태까지 무협이라는 장르에 친숙하지 않았는데 단순히 독자 수요를 보고 가볍게 뛰어들었다간 장르의 법칙을 몰라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서양식 세계관에 가는 이세계 판타지가 아직도 성공 공식처럼 통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굳이 안전한 길을 버리고 모험을 떠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죠. 화룡정점으로 이미 무협장르 웹툰은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너무나도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그 견고한 철옹성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잘못하면 이런 귀여운 게 탄생 할 수도..!

 

가능성2. 스토리텔링의 익숙함

 

이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 1-]을 리뷰했을 때와 같이, 굉장히 무협장르에서 능히 쓰이는 스토리텔링 서사가 있었고, 그것이 또 대박이 났기 때문에 무협이라는 장르적 문법이나 스토리텔링에 큰 거부감이 없을 것이란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일본의 사무라이 또는 인협물 등에서 볼 수 있는 서사들과도 교집합이 많이 있어 갑자기 무협물을 접해도 SF스페이스 오페라를 즐겨 보는 사람이 로맨스 코미디를 보는 것과 같은 격차는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이겠죠.

 

생각하면 하쿠지 서사도 무협장르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하는 측에서도 무협이라는 것의 기본 골조나 설정 등을 이해하면, 가장 중요한 스토리텔링을 함에 있어서는 기존 일본 유행 장르와 크지는 않으니, 제작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쉬워질 것이고, 독자층도 큰 어색함이나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솔직히 [활협전]급이면 일본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좋은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 외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 바로 이야기 했던 무협 세계관의 세세한 설정들의 양이 방대하다면 방대할 수가 있고, 무협 특유의 디자인에서 오는 이질감이나 호불호의 영역 또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도박성이 따라올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한 리스크 감내 보다는 그냥 서양 판타지 배경 이세계물이나 챤바라 장르를 하나 더 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계산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예외적인 디자인...

 

가능성3. 현대 사회의 인식개변

 

세월이 많이 지나 후쿠자와 유키치의 시대를 직접 보고 경험한 사람은 이젠 없고, 일본의 전쟁은 끝났으며, 새로운 새 시대에 걸맞는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주류가 된 세상입니다. 그래서 시대상과 당대 역사 교육관이 뿌리 박힌 사람들의 비율이 크게 바뀌고 있고, 그러한 무의식에서 오는 거부감도 이제는 많이 희석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과 한국은 물론이요, 서양식 판타지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유럽국가나 미국사람들도 손 쉽게 일본을 오가며, 수많은 일본 사람들 또한 동아시아인, 서양인, 아프리카인, 중앙아시아인, 남 아메리카인 등 국제적으로 소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키하바라 길거리에서는 일본인 찾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더군요

 

웹툰플랫폼만 해도 당장은 자국 콘텐츠가 주류지만, 국적 상관없이 각 국의 오리지널 웹툰도 각 국가별 연재처에 번역되어 공유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각 나라의 장르를 접하고, 자연스레 중국과 한국의 무협장르도 접하는 일본인이 많아지며, 현실의 교류 등을 통해서 그 문화의 벽도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낮아져 있을 겁니다.

 

[마도조사]도 일본 지상파 방송국에서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또 현대사회 나름의 국제적 갈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배경과 역사관과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이것이 또 문화 플랫폼을 즐기는데 있어서 장애물이 된다는 가설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중국 자본이 할리우드 영화계에 끼친 문제점, 무엇이든 중국꺼라고 우기는 일부 몰상식한 콘텐츠 제작자와 여론들이 반감을 사고 있는 건 너무 유명한 사실이고, 한일 관계는 정치인들의 국제적 알력다툼으로 괜스레 피해를 보는 경향도 큽니다. 그로인한 외부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콘텐츠 소비에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시의 탈아론 가설과도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죠.

 

물 흐리는 일부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상...

 

최종결론으로는 일본에 무협이 마이너한 일부 소비장르가 아닌, 매 분기마다 무협 소재의 애니나 웹툰이 일본 현지에서 제작되는 날을 기대하는 것은 긍정적인 가능성과 부정적인 가능성의 상쇄도가 절묘해서 정말 에 따른다는 결론을 내는 것은 저 스스로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앞으로가 기대되긴 합니다. 아예 무협장르가 뿌리를 못 내리는 시장이라면 그냥 편하게 쓸텐데, 또 그렇지만은 않아서 진짜 운에 의해 판도가 굳혀질 것 같은 결론을 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포스팅은 재미로 봐 주시고, 여러분들도 어떤 의견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