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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렇게 해석해 보았다

[극장판 암살교실-우리들의 시간] –현실 교육현장의 타협점이 살생님급인 것에 대하여

G.Mario 2026. 5. 18. 02:05

*본 포스팅 특성상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zyXvNclj6c

 

 

  본래 이번 포스팅 주제는 [극장판 슈퍼마리오 갤럭시]에 대해서 먼저 포스팅을 쓰려고 했지만, 한국의 기념일 중 하나인 5 15일 스승의 날에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본 작품의 포스팅을 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극장판 암살교실-우리들의 시간](*이하, [암살우리])의 경우, 팬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 짙으며, TV판 그 이하 그 이상의 퀄리티를 거의 보여주었다고 힘들었습니다. 내용 조차도 OVA판의 내용을 화질 좋게 리메이크하고, 성우들 특송 하나 추가해 준 수준. 완전 오리지널 스토리 조차도, 극장판 만의 매력을 느낄만한 화려한 액션신이나 연출, 스토리 등은 없었기 때문에, ‘굳이 극장판으로 나와도 되었나?’싶은 수준의 딱 TV판의 연장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간 본편에선 조명을 잘 못 받았던 캐릭터들의 숨은 이야기도 없다시피 했고, 그나마 인기 많은 성우가 담당한 캐릭터의 분량을 조금 높여 주었을 뿐이라서, 본 작품의 평론 보다는 본 세태와 더불어 이 작품을 결부시켜 보는 식의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제목 : 그저 협찬광고용 개그영상을 찍었을 뿐인데 교육현장의 '잔 다르크'가 되어 버렸다

 

 요즘 교육현장이 시끌시끌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개그우먼 이수지씨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치원 보육교사의 현장실태에 대한 풍자 개그영상이 한국 지상파 뉴스를 손쉽게 탈 정도로 포스팅 날짜 기준 전후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마저도 이 영상을 화두에 올릴 정도였죠. 유치원 학부모들의 도를 넘은 민원과 간섭, 숨 쉬듯 몰아치는 보육교사에 대한 갑질 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유치원 뿐만이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온갖 교육현장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명감 하나만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을 넘어, 사소한 것, 아니, 상식을 벗어난 민원들로 한 순간에 교사들이 범죄자로 몰락하는 시스템 때문에 한국의 기념일 중 하나인 515일의 스승의 날에 안타까운 뉴스들이 가득차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근데 이 센세는 얼굴만 봐도 일단 뭔가 처벌 받을 것 같은 상이긴 하다.

 

 물론, 과거의 한국은 거의 정반대 수준이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가정에 대놓고 사적인 뇌물을 요구하는 이른바, ‘촌지가 일상이나 다름없었고, 단순히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심각한 신체적 폭력을 일삼았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당했던 학생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당시 선생님을 찾아가 사적보복을 한 뉴스도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뉴스는 일본에서도, 중국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과거, 심지어 현재의 뉴스를 찾아봐도 조금씩은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 중 하나 입니다.

 

그런 못된 선생님에게 수류탄으로 복수하는 제자(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과거가 야만적이었다는 이유로 현재의 비상식적 민원과 갑질이 당연시 되어선 안 되고, , 비상식적 민원과 갑질을 막겠다고 야만적인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 또한 너무나도 무지성적인 판단입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불법 촌지를 요구하거나 부당체벌을 가하는 교육자는 바로 호된 재제를 받지만, 학생과 학부모 측의 도를 넘는 민원과 갑질을 제대로 걸러주고 방어해 주는 시스템이 얼렁뚱땅 행해짐과 동시에,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삼권 모두가 힘을 합쳐 교육자들의 사기를 꺾기만 하는 정책과 판결만 우루루루 늘어나는 것에, 과연 [암살우리] 3학년 E반 같은 교실은 2026년 현실에서 만들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크린을 보는 내내 괴롭혀 왔습니다.

 

일단 이 쿠누기가오카 재단의 이사장이자 최고의 교육자인 아사노 센세가 '최면'으로 정리하긴 할겁니다.(이사장님 최고!!!)

 

[암살우리], 그리고 극장판의 원작인 [암살교실] SF이자 판타지 작품이고, 이전의 [GTO] [고쿠센], [드래곤 사쿠라]의 계보를 잇는, ‘개성이 강해도, 참된 교육자를 묘사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왕년에 전국구 탑레벨의 폭주족 출신 선생님, 야쿠자 가문 장녀 선생님 등, 이전 작품들도 판타지적인 선생님들이었지만, 이번엔 무려마하20의 속도로 돌아다니는 (변태)촉수문어 선생님입니다. 아예 사람도 아니고, 비밀과학실험의 부작용으로 탄생한 괴생명체, ‘살생님입니다. 이 문어 생명체가 대뜸 쿠누기가오카 중학교의 3학년E반의 담임을 맡고 싶다고 하고, 안 시켜 주면 지구를 멸망시키겠다고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증명까지 보여준 채, 대놓고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이에, 일본 정부가 협조하여, 비밀리에 3학년 E반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큰 골조 입니다. , 이런 환경이라면 현실에서 벌어지는 아이가 모기에 물렸는데 선생님은 뭐 하는거냐?”, “우리 애 모닝콜 좀 해달라같은 어이없는 민원과 갑질 등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정원인 일본 공안과선에서 해주는 환경이 되겠죠.

 

그런데 진짜로 이 (변태)문어 선생은 진짜 '마하20'의 속도로 모기도 잡고, 모닝콜도 건다는 게 함정

 

물론, [암살우리]는 아니고, [암살교실]원작에서 메인 주인공 격인 시오타 나기사의 어머니가 살생님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행하는 에피소드가 있긴 했지만, 학교 주변에 도사리는 킬러들을 아들이 잡아주고, 선생은 마하20의 속도와 특유의 초월적인 능력 등으로 그녀의 도를 넘는 민원들을 처리하고 이해시킵니다. 무려, 공안의 감시까지 뚫은 학부형의 갑질이지만, 결국에는 선생님이 인간이 아니라서성공한 케이스라 쓴 웃음이 나옵니다. 작품이 어거지라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나기사네 엄마의 갑질은 현실성과 핍진성이 강한데,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킬러들과 문어선생, 그리고 킬러 잘 잡는 중학교3학년의 능력이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겨우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어이가 상실되어서 웃게 됩니다.

 

하필 민원인이 이런 딸을 못 낳아서 그만...

 

[암살우리]의 경우에는 특별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살생님의 사생활에 대한 가장 긴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극한의 빙하지대에 몰래 아지트를 세워놓고, 날백수와 같은 생활을 하며, 경마를 하는 모습이나, 딸을 둔 미망인이 운영하는 스낵바 같은 곳에 단골로 출현합니다. 이걸 한 킬러 모임이 조사에 성공해서 살생님에게 사실적 명예훼손을 갈기며 웃기는 장면들이 나오는데이 또한 실제 교육자들의 사생활에 도를 넘게 간섭하는 민원과 갑질들을 보면서 킬러들이 너무 착하다는 생각이 든 자신에게 대해 경계할 정도였습니다. 선생님이 헌팅포차에 간 걸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민원을 넣고, 학생들 시험기간에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고 민원을 넣고, 밖에서 귀걸이를 하고 외출했는데, 그걸 자신의 자녀가 따라할 것 같으니 하지 말라는 민원을 넣는 현실에서, 킬러들이 사진 찍어 놓은 살생님의 사생활을 학부모 커뮤니티(학교나 정부기관은 공안과 학교 이사장이 살생님과 같은 편이라 할 테니까)에 뿌리기만 하면! 살생님이 화를 내서 지구를 없애버리는 엔딩이 오는 군요!

 

특히, 자신의 '에로 룸'을 즐기다 들킨 거에서 명실상부 게임 오버이긴 합니다...ㅎㅎ

 

이처럼 현실이 너무 판타지스러워서, 살생님이라는 괴생명체와 정부기관이 합작해서 교육환경을 만들어 줘야 3학년 E반 학생들처럼 올바른 어른으로 하나도 빠짐없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당연하지만 현실에서는 살생님이 태어날 수도, 태어났다고 해도, 교육현장에 보낼 수도 없습니다. 국정원이나 공안, CIA가 학교 전체를 통제할 수도 없고요. 킬러들이 학교를 기웃거리는 것은 그냥 디스토피아 입니다. 현실은 살생님 없이도, 공안이 없어도 3학년 E반 같은 교실, 그런 교육환경, 인재들을 키울 수 있고, 살생님 보다도 더 훌륭한 교육자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일부 범법을 서슴없이 저지르던 선생님들이 다시는 활동할 수 없게 확고히 체재를 만듦과 동시에 도를 넘는 민원과 갑질에서도 교육환경을 지켜낼 수 있는 시스템 또한 동시에 구축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 쪽이 먼저 잘못했으니까, 보복성으로 당하는 것이다! 라는 논리는 매우매우 어리석은 논리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교실에서 자란 학생들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부메랑으로 되돌려 받는 것은 그런 환경을 방치하고 제조한 세대가 몇 배로 돌려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때가 되면, 진짜 현실에 살생님 같은 괴생명체가 교편을 잡고, 국정원이 학교를 통제해도 더 이상 나아지기 힘든 교육의 암흑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우려 합니다.

 

이런 훌륭한 어른들로 자라나는 것이 평균이 되는 교실과 교육환경이 만들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