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렇게 해석해 보았다

[팰월드] -내숭떨지 않는 낚시배 위에서 갓 잡은 해물 넣고 끓인 듯한 라면

G.Mario 2024. 2. 29. 08:05

 

이미 플레이 할 사람은 플레이 해보고,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그 게임. 포켓몬 디자인과 흡사하다는 지적에도 게임사 자체에는 일단 소송전이 벌어지고는 있지 않은 그 게임! 내가 찾던 포켓몬 게임, 여기에 있었네요! 라고 하는 그 게임!!! 바로, [팰월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KMPQ85Ilu4&ab_channel=GameOver

 

유튜브에 여럿 소개되어 있는 [팰월드](일각에서는 [팔월드]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에 대한 자세한 정보소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축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반 판타지 게임처럼 플레이어가 어딘가 모를 세상에서 눈을 뜨고, 포켓몬이랑 수상하게 디자인이 좀 비슷한 크리쳐들인 들을 팰 스피어라는 장치로 포획해서 탐험이나 사냥의 동료로 쓰거나, 물건을 만들게 시키거나, 건축을 하게 시키거나, 플레이어가 도축을 해서 잡아먹거나 등등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월드를 탐험하고, 수수께끼에 다가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수수께끼라고 표현은 했지만, 아직 얼리엑세스(*게임 출시전 맛보기 체험판)단계라 자세한 스토리 등은 개발중에 있으니, 이 점은 추후 본 게임이 출시되고 알게 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시뮬레이터라고도 합니다.

 

이 게임은 정말 기가막힌 게, 주변에서 잘 만들었다고 칭찬받는 요소란 요소들은 와르르 퍼왔는데, 이게 개밥 잡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유난히 특이하게 지은 포스팅 부제 마냥, 정말 환상의 맛을 내는 수라상 부럽지 않은 해물라면(또는 짬뽕)같은 맛이 나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과 비슷한 텍스쳐와 UI, [마인크래프트]식 샌드박스 플레이, 뭔가 [포트나이트]같은 조작법과 모션, 그리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총을 제작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한 TPS장르로의 변모까지. 이외에도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나 여타 대형 MMORPG게임에서 제공하는 것 같은 비행 또는 승마 콘텐츠, [레드 데드 리뎀션]시리즈 같은 스테이터스 현실성, 레벨링이 있어서 또 [젤다의 전설]시리즈 같은 게임성은 또 회피하는 등 하나하나 셀 수가 없습니다.

 

??? : 또루꾸 막또!

 

근데 말이지요, 솔직히 2024년 기준, 정말 새로운 하드웨어에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이 이상 혁신적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성이 나올 수 있을까요? 솔직히 얘기해서 게임의 방식 또한 새로운 하드웨어, 예를 들어 VR이나, AR, 홀로그램, 브레인 다이브 같은 뭐 그런 하드웨어가 나오지 않는 이상 멜로디나 시나리오 골조 같이 고갈난 자원 중 하나로 여러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우리가 혁신적이라고 생각했던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조차, 과거의 여러 게임들, [어쌔신 크리드]시리즈의 오픈월드 아이디어, [마인크래프트] 같은 자원활용과 화학작용, [몬스터 헌터] 시리즈 식의 캐릭터 레벨링이 아닌 무구와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보조와 플레이어의 실력 레벨업 식 구조 등등 기존에 있던 요소들과 아이디어들은 젤다 시리즈의 색깔에 맞춰 잘 재조합 해냈고, 그 재조합한 화학물의 산물로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만의 또 다른 오리지널을 내놓은 것입니다.

 

솔직히 이건 아무리 봐도 시커스톤이여...

 

그런데 저는 요런 것 보다, [팰월드]에서 제작자들이 저격을 한 건지 안 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디지몬도 있는데 왜 하필 포켓몬의 디자인일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 물론 ㅋㅋ 디지몬 보다 포켓몬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좋으니까 어그로력은 디지몬이 비빌 것이 안 된다는 계산이 당연히 정답일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포켓몬과 비슷한 디자인(특히, 눈매와 곡선과 색감)인 것에서 왜인지 포켓몬 IP내숭을 저격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적 부터 디지몬이 '죽음'에 대해 심도있게 다뤄서 포켓몬보다 좋아했습니다.(진짜)

 

의견을 적기 전에 꼭 독자여러분들 게 짚고 넘어가자면, 일단 저는 포켓몬IP에 대한 팬이며, 포켓몬의 성공신화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항상 포켓몬의 모순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주변 포켓몬을 잘 아는 친구들로 부터 ‘N(*[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포켓몬을 해방해야 한다고 하는 캐릭터)’ 이라던지, ‘플라즈마단등으로 불릴 정도로 포켓몬에 대한 모순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솔직히 저는 [팰월드]가 게임 내의 개연성&핍진성(이 포스팅 직전 포스팅에 자세히 설명해 놨습니다)’이 어떻게든 전체이용가 또는 온 가족이 즐기도록 마케팅을 해야 하는 포켓몬IP의 자가당착에 회심의 일격을 날린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생겨가지고 N이라고 불렸으면 소원이 읎따

 

, 게임[포켓몬스터]시리즈에 대해 빨간약 좀 치자면, 저는 어렸을 적 부터 포켓몬은 일종의 투견이나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에 나올 법한 투계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야생에서 잘 살고 있던 포켓몬을 몬스터 볼이라는 초과학적인 장치에 강제로(심지어 본인이 데리고 있는 포켓몬으로 후두려 팬 다음에!) 가둬두고, 다른 인간과 만나서 꼭 로마시대의 콜로세움 노예 검투사들 마냥 결투를 시킵니다! 근데, 게임 시리즈 한정으로, ‘지면 소지금의 일부를 잃고, 이기면 상대에게서 돈을 받는겁니다!!!!! 아아아아아아니, 이게 투견, 투계, 투우 등이랑 뭐가 다르냐고!!!!!!!!

 

일단 이 커플부터 배틀시작

 

아 물론, 게임 시스템상 그럴 수 있다고 합시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이 게임은 [동물의 숲]이 아니니까요. 그나마 [여신전생]시리즈의 게임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여신전생]시리즈에서는 다 망해가는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인공이 악마들과 계약을 해서 더 쌘 악마를 물리치는 이야기라 이 개연성이 확보되는데...포켓몬은 아무리 봐도 투견이나 청도 소싸움 이외의 개연성&핍진성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당장에 청도 소싸움도 전통이냐 비윤리냐로 시시비비가 펼쳐지고 있죠

 

근데 여기서 내숭의 방점을 찍은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시리즈 입니다!! 제가 좀 성격이 유별날 수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포켓몬스터]작품을 볼 때면 늘 로켓단을 응원하고, 되려 로켓단이 주역인 에피소드를 그렇게 좋아했답니다. 이유는 은근히 단순하기도 했어요. “적어도 얘네는 위선은 안 떠네 ㅋㅋ였죠. 특히, 사람 말 잘하는 냐옹이가 리더격인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물론, 이건 고전 애니메이션인 [타임보칸]이 만든 ‘3악당구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또도가스나 아보크, 마자용 등이 몬스터 볼에 같혀있는 건 아쉬웠지만, 피카츄를 몬스터 볼에 넣지 않고 다니는 주인공 일행과 대립구도를 맞추려는 의도도 있었겠죠.

 

캐릭터성, 성우, 스토리라인 위치 등등 정말 자기네 대사만큼 감초 이상의 존재

 

여튼, 여기서 주인공 일행의 대사가 특히나 특히나 와닿지 않았습니다...이 무인편 기준 10살짜리 초딩이 실컷 피카츄에 리자몽, 이상해씨 등으로 배틀을 한 바탕 벌이고 나서 로켓단이 나타나 조직의 이익을 위해 여러 포켓몬을 납치하거나, 극장판의 빌런들이 포켓몬을 이용해 야욕을 드러내려 하면 으레 하는 이 대사!!!

 

 

 

포켓몬은 도구가 아니야! 우리 친구지!!!”

 

 

 

(작성자 잠시 기절)

 

 

전 왜 인지 피카츄보다 냐옹을, 한지우 보다 로이&로사와 비주기 나오는 것을 더더욱 좋아했습니다.

 

정말 이 모순은 제가 포켓몬IP를 소화해 낼 때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 입니다. 정말 다행이도, 애니메이션[포켓몬스터]시리즈에선 포켓몬 배틀의 승부 여하에 따라 돈을 잃거나 벌지 않습니다. , 만약 게임과 같은 설정을 애니에 넣었다면 지고한 학부모님들의 무한 빅뱅 민원폭탄을 맞고 나락의 새 지평을 열었겠죠. 근데, 돈 놀이가 삭제되었다고 해도, 요것 참 설정이 골 때립니다. 생각해보세요, 주인공이 얘를 들어서 지나가던 꼬렛을 피카츄 백만볼트(몇 암페어인지는 그때 그때 다름)로 전기고문을 시킨 다음, 자유권리를 삭제시키는 몬스터 볼에 입자화 시켜서 가둔 다음, 필요할 때만 꺼내서 싸움을 시킵니다. 오랜만에 산소 좀 들이 쉬는 꼬렛의 대결 상대는,,, 아뿔사! 이틀 전에 다른 트레이너에게 포획 당한 자신의 엄마 꼬렛이었던 겁니다!!! 이 꼬렛도 상대의 꼬렛도 싸우기 싫지만 인간 주인의 명령은 절대적입니다! 자식은 어미를 물어뜯고, 어미는 자식을 할퀴어야 합니다. ------------------연하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는 단 하나도 안 나옵니다.

 

포켓몬 세계관에서는 사탄이 멸종위기종 1급으로 치부될 것 같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게임 [포켓몬스터]시리즈도 영향을 받아 점점 인간과 포켓몬은 친구라는 개념으로 변모되어 오기 시작했고,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에서도 솔직히 ‘N’이라는 캐릭터의 의견(포켓몬을 몬스터 볼에 가두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등에 대한 대답은 회피하고, N이나 플라즈마단의 가장 윗대가리가 알고 보니 썬 업 비취(Sun up beach)라서 자기들이 내세우는 정의에 반하는 일을 하더라~ 식으로 쌱쌱 입맛대로 회피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작진이 'N'의 논리를 펼쳐놓고 스스로 반박이 불가능해서 "아 하여튼 얘네 나쁨ㅋㅋ"할라고 넣은 느낌이 나는 게치스

 

그런데 [팰월드]...그딴 내숭이 없습니다! 그냥 잡고, 잡아먹고, 일 시키고, 싸움 시키고! ! 어쩌라고!! 하고 시원시원하게 나옵니다. 당장에 게임 제목인 [팰월드]자체가 펜팔할 때의 그 에서 따온 것으로, 우리나라말로 친구등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는 여기서 [포켓몬스터]의 이 모순을 저격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포켓몬IP의 인기에도 살짝 숟가락을 얹어서 플레이 초동동원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부차적으로 포켓몬IP에서 이 모순 때문에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진 것을 처음부터 쳐 내고 가겠다라는 의지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짜로 키우던 가축 잡아먹 듯 잡아서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어른을 위한, 어른이 찾던 포켓몬, 아니, 포켓몬에서 독립한 하나의 정당한 게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켓몬 측에서 게임사에 대한 전면적인 소송전 대신, 함부로 포켓몬의 디자인 파일을 따와서 모드로 입힌 경우 등에 소송을 걸고 있죠. 법적인 부분은 제가 더욱 공부를 해야 합니다만, [팰월드]의 제작진은 머리를 엄청 굴려서 포켓몬 측과 법정 시비가 전면적으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연구도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행보를 봐야 하지만요.

 

확실히 저 록맨X4~6 같아 보이는 저 눈매가 특히 닮았어요

 

그렇기에 오늘 포스팅의 제목을 빌려서 비유를 해 드리자면, 포켓몬IP 또는 게임 [포켓몬스터]시리즈는 라면같은 존재입니다. 이미 우리 일상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고,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죠. 게임이나 IP를 논하면 꼭 빠지지 않는 존재, 라면도 음식을 얘기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존재가 된 것 처럼요. 그런데 라면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 입니다. 그냥 맛있으니까 먹는거죠. 근데 이 [포켓몬스터]시리즈가 날이 가면 갈수록 무슨 소비자들의 건강을 챙겨야 하니 뭐니 하면서 MSG를 빼더니, 고기 건더기도 줄이고, 그 마저도 콩고기로 바꾸거나, 다시마 사이즈가 이상하게 줄거나, 라면 맛이 밍밍해 지면서 계속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이런 식으로 모순적인 슬로건을 거는 겁니다. 실제로 게임 [포켓몬스터]시리즈는 여타 게임들과 비교해서 신작이 출시되면 출시 될수록 게임성이나 그래픽, 버그수정 등이 너무나도 부실해지고, 이에 대한 지대한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다고 라면 매출이 크게 줄지 않으니 그저 그렇게 만들고 파는 겁니다.

 

그런고로 오늘도 삼양라면 햄맛 마냥 빼먹지 말고 저 글쓴이에게 1욕을 박읍시다.

 

그런 와중에 [팰월드]는 아주 호기롭게 제품을 내놓습니다. “, 우리 라면이야. 너네 요즘 겁나게 매운 거 좋아한대매? 이걸 건강하려고 먹는 건 아닐테니까 불닭소스 마냥 화끈한 맛으로 준비할게.”하고 스코빌 지수 정신나간 제품이지만 중독성은 미쳐버린 제품에다가, “생각해 보니까, 라면에다가 갓잡은 새우랑 문어, 전복, 바지락, 다시마 좀 넣었다. 개밥은 안 되게 잘 끓였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면서 배고픈 소비자들에게 옜다~ 하고 툭 던지고 볼일 보러 가는 느낌입니다.

 

이거지

 

이 라면을 과연 거부할 수 있을까요?